텅 빈 눈빛을 그녀는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텅 빈 눈빛을 그녀는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2016) 방정아, 화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초반에는 문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버지의 부재, 시각장애인이자 지적 장애인인 동생과 병든 엄마를 부양하면서 겪어낸 삶을 가만히 들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응급의 사태에 늘 스탠바이 해야 하는 팍팍한 시간들이었다. 그야말로 겪어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을 그런 일상들을 작가는 글로 혹은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이어가는 내내 작가의 균형감있는 언어 선정과 태도는 , 작가 스스로 수없이 들어야 했던, 가족의 불운을 그림 소재로 삼았다는 비난에 대한 피로감과 그래서 더욱 그들에 대해 객관적 태도를 취하려 애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적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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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4.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