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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듦과 번짐

물듦과 번짐- 문지영론 (2021) 김대성, 문학평론가 문지영의 연작 (2014~2015)의 인물들은 하나 같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이 작품들이 가족 구성원의 일상을 담은 스냅 사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특별할 게 없는 시선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단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때론 막역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장애가 있는 탓에 조금 뒤틀려 보이는 인물과 병으로 무너지고 있는 인물을 화폭 전면에 배치하고 있어서 관람객은 그들의 시선을 지근거리에서 감당해야 하지만 그렇게 시선을 마주하다보면 이상하리만치 가닿을 수 없는 막역한 거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너무 가까워서 부대끼는 거리와 가닿을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의 겹침은 연작이 던지고 있..

Review 2022. 10. 14. 05:48

엄마의 신전 Ⅹ

Works 2022. 9. 25. 23:26

엄마의 신전

1 엄마는 늘 기도를 했다. 이유 없이 더딘 자식을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는 아픈 손가락 때문에. 어디로 이사를 가든 엄마는 자신만의 신전을 차렸다. 때로는 어항 위에, 때로는 서랍장 위에, 그것도 어려울 땐 손바닥만한 밥상에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풀어 놓았다. 넓지도 않은 집에, 일상의 자질구레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자리에도 엄마의 신전은 늘 차려졌다. 손에선 염주가, 입에선 불경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다. 아빠가 수소문 해 집으로 불러들인 사람들은 동생 방을 비워 신당을 차렸다. 무서운 인상을 하고 알록달록한 차림을 한 신령상(像)들이 가득했던 그 방을 지날 때면 목 뒤가 서늘해지는 것만 같았다. 2 어린 시절 여행의 기억은 대부분 절에서 시작해 절로 끝난다. 산이 많고, ..

Statement 2020. 12.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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